29 장

상관흠이 경성으로 돌아왔다는 소식은 불과 이틀 만에 경성의 크고 작은 골목까지 퍼져나갔다.

당시 상관흠이 시집갈 때는 그야말로 십리 홍장이었고, 혼수품도 하나하나 끝없이 나갔었다.

국공부에서 신부를 보내는 행렬은 두 달이나 걸려서야 돌아왔을 정도였다.

그들도 이 규모가 결코 작지 않다는 것을 알았고, 국공부 사람들은 이 아가씨에게 충분한 체면을 세워주었다. 그런데 이 아가씨가 경성으로 돌아올 때는 홀로 돌아왔다.

지금은 이미 미친 듯이 소문이 퍼졌는데, 상관흠이 세자에게 버림받아 혼자 돌아왔고, 아무것도 가져오지 못했다는 것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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